사이트 바로가기
-
디시인사이드
전자 게시판 커뮤니티,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PC, 전자기기 정보, 가격비교, 사진 갤러리 제공.
dcinside.com
-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유저 갤러리, 스폐셜, 합성, 이슈, 여행, 풍경, 주제별 갤러리 제공.
gall.dcinside.com
-
서울특별시 인재개발원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10급, 기능직, 임용시험, 일정, 간호조무사, 원서접수, 합격자 발표 안내.
hrd.seoul.go.kr
-
시인의 파라다이스
문학 사랑 모임 커뮤니티 Daum 카페, 시인 채련, 회원 창작시, 문집 안내.
cafe.daum.net/Cheryeun
-
디시위키
누구나 편집하고 열람할 수 있는 디시위키!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의 위키 서비스입니다.
wiki.dcinside.com
-
서인국 갤러리 - 디시인사이드
가수 겸 탤런트 서인국 이미지 갤러리 제공.
gall.dcinside.com/list.php?id=sig
-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
만화 관련 이미지 갤러리, 커뮤니티 제공.
gall.dcinside.com/list.php?id=comic_new1
블로그
-
송수권 시인 3
아내의 맨발 3 / 송수권 (1940~2016) 뜨거운 모래밭 구덩을 뒷발로 파며 몇 개의 알을 낳아 다시 모래로 덮은 후 바다로 내려가다 죽은 거북을 본 일이 있다 몸체는 뒤집히고 짧은 앞 발바닥은 꺾여 뒷다리의 두 발바닥이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다 유난히 긴 두 발바닥이 슬퍼 보였다
blog.naver.com · 2026.08.20
-
송수권 시인 4
섬들도 때로는 어머니를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 송수권 (1940~2016) 눈 그쳐 햇빛 좋은 날 격포의 등대 끝에 나와 보아라 너무 오래된 이름 하나 지우고 싶어 섬들은 순백의 알들로 깨어나 한 목소리 내어 어머니를 부르고 있구나 어느 할미새가 날아오다 잃어버린 전설인지 희고 둥근
blog.naver.com · 2026.08.20
-
송수권 시인 5
나팔꽃 / 송수권 (1940~2016) 바지랑대 끝 더는 꼬일 것이 없어서 끝이다 끝 하고 다음날 아침에 나가 보면 나팔꽃 줄기는 허공에 두 뼘은 더 자라서 꼬여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아침 구름 두어 점, 이슬 몇 방울 더 움직이는 바지랑대는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도 다음날 아침
blog.naver.com · 2026.08.20
-
유종인 시인 1
엎질러진 물 - 원효 스님에게 / 유종인 저 투명한 骸骨, 유리컵을 내 목마름은 발로 걷어차버렸다 어디까지나, 어느 때에도 찾을 수 없는 것을 곁에 흘려버리고 있다면 눈감고 만진 그대의 젖가슴이 내 마음의 살결이었다면 사방으로 흩어진 물, 방바닥을 어루만지고 있다 더 큰 해골인 방 안에
blog.naver.com · 2026.08.18
-
유종인 시인 2
미루나무 / 유종인 바람 불어 길게 휘어지는 미루나무, 허리 아래까지 흔들리며 허공의 화선지 깊이 눌러 써대는 저 필력(筆力) 아무리 휘갈겨 써본들 아무리 파지를 낸들 하늘엔 기러기떼 지나간 흔적도 남지 않는다 태풍이 와 허리가 꺽이고 사철 붓을 쥔 흙의 손아귀힘이 빠질 때 초록에 단풍
blog.naver.com · 2026.08.18
-
유종인 시인 3
유하백마도(柳下白馬圖)*를 보다 / 유종인 버드나무는 우듬지가 보이지 않는다. 치렁치렁한 줄기 가지로 옅은 바람을 탄다 흰 말이 곁에 있었지만 수양인지 능수인지 모를 버들은 말을 건드리지 않는다 말은 예민한 짐승, 잘못 건드리면 주인도 태우지 않고 먼 들판으로 달아난다 거기서 말의 고삐
blog.naver.com · 2026.08.18
-
유종인 시인 4
마흔 / 유종인 마흔이 돼서 내게 술 한잔 사주고 싶은 나의 맘이란, 마흔을 채운 마흔 미만의 숱한 미망의 아전(衙前)들, 누가 누굴 부리고 다스리는 관리(官吏)가 되지 않는 것 출세해도 여전히 출세하지 않은 허릅숭이 숨은 새 울음소리 변두리를 노는 별정직의 낡은 자전거처럼. 불혹에 들
blog.naver.com · 2026.08.18
-
유종인 시인 5
철가방 형 / 유종인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해도 철가방 배달원은 든든한 나의 형, 그들은 나보다 배고픔에 빠르다 세상의 맏형이 되고 싶을 때 나는 한번 은빛 철가방을 들리라 어머니 당신께는 제상에 못 올리던 복숭아를 데려가고 아버지 당신께도 수육 한 접시와 두꺼비 소주를 넣어가리라 아,
blog.naver.com · 2026.08.17
-
유종인 시인 6
유럽과 밥 / 유종인 당신은 먼 유럽에 가 있고 여기 딸 중 하나는 바쁘다고 밥 한 술도 안 뜨고 가겠다 하니 아빠가 차린 밥상이 초라하다 그렇게 초라하다가도 딸애가 밥 안 먹고 가면 우주의 한 입이 가뭄에 든 듯해 교양 좀 있다는 아빠가 안달이 나고 버럭 화가 난다 키 큰 고등학생이
blog.naver.com · 2026.08.17
-
유종인 시인 7
수박 / 유종인 삼천원짜리 작은 수박덩이를 들고 땀을 닦기 전 거짓말처럼 몇 번 수박을 두드렸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어떤 대답도 거부하는 수박의 울림, 속을 보지 않는 말. 말을 드러내지 않는 빛깔, 자르면 붉은 잇몸 같은 속이 검은 來生의 씨앗들 어서 가져가라, 어서 가져가라, 촘
blog.naver.com ·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