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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운전수 사위 덕분에 편해서 좋군! (침대에 누운 채 허공에 손을 뻗쳐서 무엇인가 붙잡는 시늉을 한다. 그럴 때마다 마술처럼 허공에서 화투장을 잡아낸다.) 요즘 젊은 것들은 노름할 줄도 몰라. 돈을 잃으면 체념할 줄 알아야 하는데 말야, 딴 돈 다시 내놓아라 악을 쓰고 덤비거든. 노름은 역시 늙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운전수 (트럭의 경음기 소리가 재촉하듯이 반복해서 들린다. 자앙은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급히 뛰어간다. 잠시 후 트럭 운전수와 자앙이 창고 안으로 들어온다.) 임자 별명이 굼벵이라면서? 이 근처 창고지기들이 다들 그러던데. 임자가 어찌나 꾸물거리는지 굼벵이래. (들고 있는 서류를 자앙에게 준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자앙 (자신의 상자에서 돈을 꺼내 기임에게 준다.) 잘 해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술집에 가지 말고, 오늘은 어디 조용한 음식점엘 가라구. 그리고는 절대로 여자 허벅지를 만지면 안 돼. 점잖게 두 손은 식탁 위에 올려놓고, 다만 눈으로 그 여자의 눈을 바라보는 거야. 말할 때는 한마디, 한마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자앙 그 여자 술 마시고 있을 때 너는 뭘 했어? 옆에서 가만있진 않았을 것 아냐? 잘 생각해봐. 너는 그 여자를 화나게 만든 뭔가를 했어. 어깨에 얹었던 손을 잘 생각해보라구. 그 손이 슬그머니 아래로 내려와 그 여자의 허벅지를 만졌다든가 그랬을 거야. (잘못된 상자들을 찾아서 고쳐 쌓으며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자앙 이 창고를 빠져나가면 또 뭐가 있을 것 같아? 저 하늘의 해와 달, 별들이 빛나는 우주는 거대한 창고이고, 우리의 이 창고는 그 조그만 창고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창고 중에 하나의 아주 작은 창고거든. 결국은 창고를 빠져나가도 또다시 창고에 지나지 않으니깐, 그 누구든지 완전하게 창고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기임 처음 만난 여잔 아냐. 너한테는 말은 안했지만. 요즘 저녁마다 만나는 여자가 있어. 그런데 엊저녁엔 좀 특별했어. 내가 술을 샀거든. 맥주를 마셨는데, 그 여잔 술이 쌔더라고. 아무 말 없이 성난 표정으로 벌컥벌컥 마셔대더니, 갑자기 나더러 악마 같은 놈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거야. 그
- 남자 연극 독백 / 북어대가리 / 기임 (핸들 카의 상자들을 소리나게 내려놓는다.) 새벽 여섯 시 반에 트럭이 오잖아. 한참 곤히 고 있을 때 말야. 상자들을 싣고 와서는 빵빵 경음기를 울려댄다구. 빌어먹을. 그런데 지금이 몇시야? 새벽 선잠을 깨서부터 지금까지 우린 쉬지 않고 일만 했어! 난 너처럼 굼뜨게 일하는 건 싫어.
- 남자 연극 독백 / 안티고네 / 크레온 말로 설득하려들다니... 내가 바보였군. 처음부터 이렇게 하는건데. 알다시피 난 너의 외삼촌이지만 집안에선 사이가 좋지 못하다. 그래도 무시당한 왕이 너의 말을 듣고있다는 것. 이 늙은 사나이가 네가 죽은 것을 막으려고 이렇게 애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으냐? 독살스러운 것 같으니..나는
- 남자 연극 독백 / 오이디푸스왕 / 오이디푸스왕 그 목장에서 내 발의 사슬을 풀고 나를 죽음으로 살려 낸 사람은 나는 저주 한다! 반갑지도 않다! 그 때 죽고 말았더라면 친구에게도 내게도 그런 고통은 없었을 것을! 그러면 내 아버지의 피를 흘리지도 않고 나를 낳은 사람의 남편이라고 불리지도 않았겠지. 그러나 지금은 신들에게도 버림 받
- 남자 연극 독백 / 서툰사람들 / 장덕배 (어이없는 듯이) 아.... 난.....(담배를 꺼내 피운다. 그러다 창문을 연다) 내가... 한 말이... 그렇게 나쁜....말이었나. 난 그..... 좋잖아. 처녀가 좋은 사람 만나 시집가는 거.... 정말로... 난.... 당신한테 무슨 상처를 주거나.... 당신을 무시한 게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