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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지난 4월 느닷없이 늑대 한 마리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렸다. 대전 테마파크 ‘오월드’에서 사육하는 늑대들 가운데 ‘늑구’란 이름의 두살배기 수컷이 동물원을 탈출한 것이다. 평소 울타리 안에 갇혀 지냈던 녀석은 울타리 하부를 파낸 뒤 그 밑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시
- “전시 선거는 나라 분열시킬 쓰나미”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1948년 5·10 총선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첫번째 국회는 통상 ‘제헌 국회’로 불린다. 헌법에 의해 구성된 국회가 아니고 헌법을 만들기 위해 소집된 국회라는 뜻이 담겨 있다. 198명의 제헌 국회의원 앞에는 2년 임기 동안 헌법은 물론 국회법, 정부조직법, 법원조직법, 국가공무
- 89세 국왕의 입원과 섭정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2013년 2월 당시 85세이던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병환을 이유로 전격 퇴위했다. 교황이 선종(善終)에 앞서 스스로 물러난 것은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커다란 화제가 됐다. 일본에선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明仁) 국왕이 아들인
- 법무장관의 ‘칭병불출’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같은 해 탄생한 제헌 국회는 제1호 법률로 정부조직법을 제정했다. 그때는 한반도가 군국주의 일본의 엄혹한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된 직후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일원이던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은 일본군 무장 해제 분담을 명분 삼아 38선
- 대선 앞둔 프랑스에 번지는 ‘나토 회의론’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제2차 세계대전 초반 나치 독일에 패해 4년간 굴욕적인 점령 통치를 겪은 프랑스는 종전 후 더는 예전과 같은 강대국이 아니었다. 1949년 출범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프랑스가 미국·영국에 밀려 존재감이 ‘제로’(0)에 가까웠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1950∼1960년대
- 원래는 나가사키가 아니었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영국 역사학자 필립 벨은 2012년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저서 ‘12 전환점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이 국내에서 유명하다. 벨은 이 책에서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7월 군국주의 일본이 직면한 처지를 일컬어 “이미 죽었지만 드러눕길 거부한다”고 묘사했다. 당시 일본군은 미군, 영
- 33년 전 김수환 추기경의 반성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천주교 하면 서울대교구, 부산교구, 군종교구 등 ‘교구’(敎區)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는 가톨릭 교회를 지역적으로 구분하는 단위로 보통 주교(主敎)가 교구장을 맡아 관리한다. 그런데 대목구(代牧區)라는 용어도 있다. 정식 교구가 아니고 바티칸 교황청이 직접 관할하는 일종의
- 골프 회동과 정계 개편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골프는 ‘사치스러운 운동’이란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 활동이 어디 골프 하나뿐이겠느냐만 한국인들은 유독 골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대형 자연재해나 사고로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때 또는 북한이 심각한 무력 도발을 벌인 시각에 공직자가 골프를 친 사실
- 대포만도 못한 국제법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유엔 산하 기관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엔이 출범할 때 ‘국가 간 다툼을 전쟁 대신 재판으로 해결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인류의 염원 속에 ICJ가 탄생했다. 1907년 헤이그에선 세계 여러 나라 대표가 참여한 가운
- 미국의 ICC 공격이 불편한 일본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아카네 도모코(赤根智子) 재판관이 2024년 3월 일본인으로는 처음 재판소장에 선출됐을 때 일본 정부의 기쁨은 대단했다. ICC는 유엔 산하 기관이고 일본은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의 수장 등 고위직을 놓고 중국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중이다. 아카네 소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