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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해 시인 27 어제 신던 양말 / 문성해 가야 할 길 많은 타관에서의 하루 윗목에 뭉쳐놓은 양말을 다시 신다 가슴에 설거지물이 마르지 않던 옛사람들 생각이 난다 새벽마다 두툼한 소발바닥 같은 윗목의 버선을 다시 신고 우물로 밭으로 달려가던 그이들처럼 나도 돌돌 말린 어제의 양말을 순하게 펴서 신고 소
- 어느 시인 어느 시인 보이소 누굴 찿는교? 누구예?
- 쓰러질 뻔했던 시인 함민복 https://naver.me/5SKx99SX
- 김지헌 시인 1 울기 좋은 곳 - 실크로드 1 / 김지헌 몇 시간을 달렸는데도 여전히 검은 땅 어둠 속에서 피가 흘렀다 안경을 썼지만 온통 검은색의 협곡이 이어져 해가 황도를 지나는 동안에도 보이는 것, 만져지는 것조차 없는 계곡에 분명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검은 땅에도 살아 숨 쉬는 심장이 있다는
-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 정일근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정일근 솥발산 산자락에 살면서부터 마당에 놓아둔 나무 책상에 앉아 시(詩)를 쓴다, 공책을 펼쳐놓고 몽당연필로 시를 쓴다 옛 동료들이 직장에서 일할 시간 나는
-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노벨상에서 괴물로 추락한 고은 시인 #최영미사주 폐결핵 / 고은 1 누님이 와서 이마 맡에 앉고 외로운
- 김지헌 시인 4 오래된 인력거* / 김지헌 샬림은 캘커타의 인력거꾼 가끔은 행복하고 또 가끔은 슬픈 남자 오래된 그의 애마는 하루 열다섯 시간씩 그와 동거하며 슬픈 육체를 밀고 다닌다 신의 뜻으로 지상에 부려진 불가촉천민의 맨발에 몬순으로 습해진 도시가 향유를 붓는다 종일 도시를 굴러다닌 그의 발은 이
- 김지헌 시인 5 늙은 식탁을 위하여 / 김지헌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가 쓰러졌다 제재상이 실어다 기계톱으로 잘라놓으니 식탁 여섯 개가 나왔다 그중 맨 가운데의 심재를 다듬고 기름칠하고 철제 다리까지 달고서 우리 집으로 모셔왔다 생나무를 제대로 건조할 틈도 없이 끌고 왔으니 느티나무 점점 비틀리고 금가
- 김지헌 시인 6 폭발하다 / 김지헌 산길을 걷다 이제 막 꽃눈 터지려는 생강나무 가지를 꺾어와 물컵에 꽂아 놓았다 아침에 보니 팝콘처럼 폭발한 꽃들이 창 밖 봄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젖도 떼기 전 강아지를 어미로부터 떼어 놓은 것 같아 하루 종일 죄스럽다 - 김지헌 시집 2012 골목이라는 말
- 방랑 시인, 오테스]서장 방랑 시인, 오테스]서장 힌다아 왕국. 산 속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란다 수도원이 있었다. 늦은 밤, 수도원의 한 방에서 한 젊은이가 명상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