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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리터리맨 솔리터리맨 글·그림 서인석 외로운 남자, 솔리터리맨. 그는 아버지였다. 평생 가족에게 꿀을 나르던 한 마리 일벌.
- 좀녀 딸 비바리 좀녀 딸 비바리 글·그림 서인석 엄마는 바다로 갔고 나는 엄마를 기다리며 자랐다 파도 냄새 묻은 검은 옷자락 물질 끝내고 돌아오면 엄마의 망사리에는 소라도
- 해녀 좀녀 해녀 좀녀 글·그림 서인석 검은 옷 하나 입고 오늘도 바다로 간다 등에는 세월을 지고 머리에는 바다 한 바구니 이고 숨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풍덩.
- 인생 인생 글·그림 서인석 인생이 그릇이라면 채우는 일만 배우며 살았다 돈도 담고 사람도 담고 욕심도 서운함도 담았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앉아 쉴 자리가
- 하룻밤 고양이 하룻밤 고양이 글·그림 서인석 어디 갔다 왔냐 묻지 마라 밤새 골목도 돌고 담장도 넘고 누구랑 한바탕 싸우기도 했다 배는 고프고 눈은 감기고 털은 엉망이 됐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 날다 날다 글·그림 서인석 날개를 펴면 하늘이 길이 된다 어디까지 갈지는 나도 모른다 바람이 밀면 밀리는 만큼 가고 바람이 막아서면 날개를 한 번 더 친다 땅에서는
- 〈그 시절의 유행어는 잊혀도〉 “서인석 씨, 그때 유행어가 뭐였죠?” ㅤ 그러면 정작 내가 잠깐 생각합니다. “그러게… 내가 뭐라.......
-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글·그림 서인석 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워질수록 하늘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러다 산 정상에서 문득 거대한 물 하나를 만났다
- 철부지 철부지 글·그림 서인석 비가 오면 그치겠지 했다 밤이 오면 아침이 오겠지 했다 울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기고 힘든 날 지나면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래서 기다렸다
- 좀녀 자매 좀녀 자매 글·그림 서인석 세 여자가 바다 앞에 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검은 옷을 입고 망사리 하나씩 옆에 놓았다 오늘도 바다로 간다 한 사람은 전복을 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