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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 시인, 오테스]서장 방랑 시인, 오테스]서장 힌다아 왕국. 산 속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란다 수도원이 있었다. 늦은 밤, 수도원의 한 방에서 한 젊은이가 명상을 하고 있었다.
- 괜찮아, 시인 한 강 한강 작가님의 시 한편을 올립니다. 이 시를 감상해 보시고 여러분의 느낌은 어떤지 댓글로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괜찮아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
- 십자가-김지호 시인
- 파랑에게/ 채이 시인 파랑에게 채이 시인 고래의 눈속을 걸었다 누군가의 안경이 먼 섬처럼 반짝이면 이곳은 파랑이 번식하기 적당한 온도 그걸 색깔이라 믿어 너와 잠들다 내가 희미해지던 순간이 있고 그걸 공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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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에게/ 채이 시인
파랑에게 채이 시인 고래의 눈속을 걸었다 누군가의 안경이 먼 섬처럼 반짝이면 이곳은 파랑이 번식하기 적당한 온도 그걸 색깔이라 믿어 너와 잠들다 내가 희미해지던 순간이 있고 그걸 공간이라
- 김지헌 시인 7 겨울에서 봄 사이 / 김지헌 정원사들이 나무들을 깨우고 있다 수인선 철로가 꼬리를 감춘 곳 마지막 열차가 멈추고 그 자리에 들어선 식물원에서 너무 늙어 속이 비어버린 버드나무 자꾸만 철로가 사라진 방향으로 팔을 흔들고 있다 식자공이 활자들을 꾹꾹 눌러 심듯 정원사들이 새 모종을 줄 맞춰
- 김지헌 시인 8 달팽이 / 김지헌 온몸으로 세상을 밀고 가는 저것! 연초록 비로드 봄비 속을 라마승처럼 달팽이 한 마리 꾸물꾸물 기어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처럼 힘껏 이 세계을 떠메고 가는 달팽이 한 마리 봄 들판 비에 젖어 제몸으로 길을 내고 있다 오! 저 빛나는 생의 오체투지 꽃의 항변 / 김
- 김지헌 시인 9 웃는 넝쿨나무 / 김지헌 마구잡이로 밟고 올라섰지 막 출발하는 욕망의 기차에 올라타려고 붉은 벽을 장식하는 푸른 줄기들은 마냥 아름다웠으니까 흡반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한 발 한 발 딛을 땐 짜릿하기까지 했으니까 붉은 벽돌집에 넝쿨나무는 너무나 잘 어울려 큰꽃으아리도 줄줄이 타고 오르는
- 김지헌 시인 10 참 좋은 세상 / 김지헌 ktx는 우리를 두 시간 만에 신라의 달밤으로 데려다 주었다 “참 좋은 세상이야” 우리는 둘러앉아 기분 좋게 술잔을 돌렸다 두 시간 만에 천삼백 년을 거슬러 갔으니 쉽게 잠들 순 없었다 신라는 태평성대인 듯 여기저기 공사 중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연구자들은 신
- 너를 위하여 / 김남조 시인 너를 위하여 / 김남조 시인 너를 위하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