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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장 / 허수경 새장 / 허수경 내가 사는 뮌스터라는 도시 중심가에는 가톨릭교회가 있고, 교회 꼭데기에는 시계탑이 있고 종탑이 있다. 허수경 산문집 * 자투리말. 교회생활이 끝없는 고통이었습니다. 교회가 나를 끝없이 정죄하고 죄인으로 만들었습니.......
- 시커먼 내 속 / 허수경 허수경 산문.......
- 밤 속에 누운 너에게 / 허수경 가끔 너를 찾아 땅 속으로 내려가기도 했단다 저 침침하고도 축축한 땅속에서 시간의 가장자리에만 머물러 있던 너를 찾으려 했지 땅 속으로 내려갈수록 저 뿌리들 좀 봐, 땅에는 어쩌면 저렇게도 식물의 어머니들이 작은 신경줄처럼 설켜서 아리따운 보석들을 빨랫줄에 걸어 두었는데 저 얋은 시간의
- 길 ※ 내 블로그에서 한 번 소개한 바 있는 허수경 시인의 글입니다만 가슴에 와닿아 소개합니다.
- 2024 마지막날. 남편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나는 2층에 올라와서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를 대여했다. 한 권 더 고를까 잠시 망설였지만 욕심을 버.......
- 不醉不歸(불취불귀) - 허수경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마음들끼리는 서로 마주보았던가 아니었는가 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너를 안았던가 너는 경계 없는 봄그늘이었는가 마음은 길을 잃고 저 혼자 몽
- 섬이 되어 보내는 편지 / 허수경 섬이 되어 보내는 편지 / 허수경 나는 내 섬에서 아주 오래 살았다 그대들은 이제 그대들의 섬으로 들어간다 나의 고독이란 그대들이 없어서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나여서 나의 고독이다
- 봄날은 간다/허수경 시 사카린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박분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 같은 낮술 마음졸이던 소풍아 안타까움보다 더 광포한 세월아 순교의 순정아 나 이제 시시껄렁으로 가려고 하네 시시껄렁이 나를 먹여살릴 때까지
- 허수경 너무 일찍 온 저녁 너무 일찍 온 저녁 허수경 누군가 이 시간에 자리를 내주고 떠났다 아무도 세속의 옷을 갈아입지 못한 시간 태양은 한 알 사과가 된다 사과와 사과 뉘우치지 못해 어떤 이는 깊게 울었다
- 가기전에 쓰는 글들/허수경(한줄평) ‘시인 허수경 타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역에 앉아 노숙자가 읽는 시집의 제목이 궁금했다던 시인. 그게 시인과의 첫 만남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