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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기도/ 이문재
화살 기도 이문재 입추 처서 지나 사흘 지나면 어머니 기일인데 지난봄 이사한 새 아파트 잘 찾아오실지 모르겠다 초고층 아파트도 낯설겠지만 폭염, 폭우에 극한 열대야 괜찮으실까 멜라토닌
- 노후 / 이문재 노후 / 이문재 처음처럼, 참, 참이슬?
- 한평생----- 이문재 한평생----- 이문재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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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전화 중대경보/ 이문재
안부 전화 중대경보 이문재 연일 폭염중대경보 고향집 왕고모 안녕하신가 옥탑방 청년은 일 나갔는가 군대 간 조카는 연락이 왔는가 요양병원 발전기는 점검했다는가 입추에도 이어지는 극한
- 2026년 1월 이문재 우리는 모두 시인으로 태어난다는 과학자의 말은 오래전에 들었고, 나는 우리가 '시의 마음'을 되찾는다면 이대로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2026년 1월 이문재
- 비교 - 이문재 비교 - 이문재 꽃다운 사람은 많다고 해도 너다운 사람은 너밖에 없다. 사람들 기준에 맞출 필요 없이 너만의 모습 그대로 가 비교할 수없이 예쁘다.
- 저물녁에 중얼거리다 / 이문재 저물녁에 중얼거리다 / 이문재 우체국이 사라지면 사랑은 없어질 거야, 아마 이런 저물녘에 무관심해지다보면 눈물의 그 집도 무너져버릴 거야, 사람들이 그리움이라고, 저마다, 무시로 숨어드는 안는다고 중얼거린다, 봄밤 쓸쓸함도 이렇게 더워지는데 편지로, 그 주소로 내야 할 길 드물다, 아니 사라만진다 노을빛이 우체통을 오래 문지른다 그 안의 소식들 따뜻할 것이었다 - 이문재
- 낙타의 꿈 / 이문재 낙타의 꿈 / 이문재 그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물을 버렸다 내가 물을 버렸을 때 물은 울며 빛을 잃었다 나무들이 그 자리에서 어두워지는 저녁 그는 나를 데리러 왔다 자욱한 노을을
- 눈동자 / 이문재 눈동자 -- 이문재 눈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눈동자다 눈동자는 다른 눈동자가 필요하다 지금 가장 필요한 눈동자는 내 눈앞에 있는 다른 눈동자다. .....................
- 이문재- 지구의 가을 때가 때였던 만큼 이문재 시인은 앙가주망적 문학을 지향했으며 특히,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때 시민언론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할 때 이문재 시인에게 사전 의뢰해 오늘은 이런 이문재 시인의 '지구의 가을'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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